도내 최초 경피적 좌심방이 폐색술 성공
2021. 01. 04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박영준 교수(심장내과)팀이 12월 30일 강원도 최초로 경피적 좌심방이 폐색술(LAAO)에 성공했다.

 

경피적 좌심방이 폐색술은 혈전색전증을 예방하기 위한 시술이다. 혈전색전증은 혈액이 굳어 생기는 혈전이 혈관을 막아 생기는 질환으로, 흔히 알고 있는 뇌경색도 혈전색전증 중 하나의 질환이다.

 

특히나 부정맥 중 빈번하게 발생하는 심방세동은 심방이 잔떨림을 보이며 불규칙적으로 뛰면서 혈전을 만들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는 항응고치료가 중요하다. 그러나 항응고치료는 말 그대로 피가 응고되는 것을 막아, 출혈에 대한 위험성이 존재했다.

 

경피적 좌심방이 폐색술은 좌심방에서 귀 모양으로 튀어나와 혈전이 잘 생기는 좌심방이의 입구를 막는 방법으로 혈류를 차단해 혈전이 만들어지는 것을 막는다. 사타구니 정맥부터 시작해 최종적으로 좌심방이 입구에 기구를 삽입한다. 시술 과정도 경식도 초음파를 이용해 전신마취가 필요했던 과거와는 달리 모든 시술 과정이 심장 내 초음파를 이용해 전신마취보다 낮은 단계인 수면마취를 통해 이뤄진다.

 

박영준 교수는 “서울 대형병원에서 시도하던 새로운 시술방법이 지방에서도 가능하다는 것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지역 환자를 위해 앞으로도 더 좋은 치료 방법을 연구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영준 교수팀은 지난 2월 강원도 최초로 피하 이식형 제세동기 삽입술에 성공하는 등 최신 기술을 활용한 환자 치료에 앞장서고 있다.